"후배들 공부에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정지철 변호사가 모교 영남대학교에 발전기금 1억 원 기탁했다.(왼쪽부터 정대표 변호사, 영남대 서길수 총장, 정준표 정치외교학과 교수).영남대.

정지철(94) 변호사가 모교 영남대학교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정 변호사의 아들인 정대표 변호사와 정준표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 15일 오후 4시 영남대를 찾아 서길수 총장에게 부친의 뜻에 따라 대학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준표 교수는 “대학을 졸업한 지 60여 년이 지났지만 아버지의 모교사랑은 각별하다”면서 “영남대가 발전하고, 후배들이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영남대 전신인 청구대 법학과 51학번 출신으로 1953년 제4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대구, 부산지방법원 판사, 서울 및 대구고등법원 판사를 지냈으며, 1978년 6월부터 1년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지역을 대표하는 법조계 원로다. 제2대, 12대, 13대 영남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다.

정 변호사를 비롯해 최근 영남대 법대 출신들의 모교 발전기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법학과 60학번인 배기원 전 대법관이 1억 원을 기탁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배 전 대법관의 동기인 김정환 씨가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선배 법조인들의 모교사랑에 후배들이 힘이 날 것이다”면서 “대한민국을 이끈 선배들의 발자취를 후배들이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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