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출근·5시 퇴근…직원들 웃음꽃 활짝

포스코가 11월 16일부터 상주 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한시간씩 앞당기는 ‘8-5근무제’에 들어갔다. 제도 도입 후 첫 퇴근일인 18일 포항제철소 본사 모습

포스코가 지난 16일부터 상주 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1시간씩 앞당기는 ‘8-5근무제’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제도 적용 후 첫 출근날인 18일부터 기존 오전 9시~오후 6시간 대신 오전 8시~오후 5시 근무체제로 전환시켰다.

8-5근무제는 ‘워라밸’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지난 9월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사 간 합의로 결정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케미칼·포스코ICT 등 포스코와 업무적으로 연관이 많은 그룹사나 협력사도 사전에 꼼꼼한 준비를 거쳐 동시에 ‘8-5근무제’에 들어갔다.

포스코가 창립 이래 상주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은 상주근무 전직원이며, 육아 등 부득이하게 바뀐 제도를 적용하기 어려운 직원들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통해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반면 교대 근무자는 기존 4조 2교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8-5근무제’도입으로 퇴근이 1시간 빨라지면서 직원들이 저녁 시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자기 개발이나 가족과의 시간으로 보내는 등 일과 삶에 균형을 갖는 데 도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직원들에게도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저녁 여가 시간 활용이 늘어나면서 철강경기 침체와 지진 등으로 인해 지친 포항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직원은 “지금도 퇴근 후 운동을 하고 있는데 퇴근이 좀 더 빨라져 자기개발에 도움이 되는 어학·스터디 등을 더 알아보고 있다”며 “심리적 여유도 생기고 가족들과의 대화 시간도 더 늘어나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고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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