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사고 수습에 동원된 청해진함 엔진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면서 실종자 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

20일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에 따르면, 청해진함은 이날 오후 실종자 수색에 동원하려고 했으나 엔진고장으로 투입이 연기했다. 재차 수색에 동원될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지원단은 엔진추진제어장치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 서둘러 복구한 후 수색에 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색에 동원된 장비 가운데 수중 수색이 가능한 ROV를 갖춘 함정은 청해진함과 광양함 2척뿐이다. 같은 장비를 보유한 통영함은 선체 개보수를 위해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수색에 투입조차 하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4명의 실종자를 발견 수 있었던 원격무인잠수정(ROV)이 동원되지 못한다는 소식에 한숨만 나온다. 기상여건이 한층 좋아졌음에도 수중수색을 이어나갈 ROV 함정이 1척만 남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11명이 실종된 제주 선박 사고 현장에 ROV 지원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상황이 수색이 점차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원단은 야간 수색에 총 32척 함·선과 항공기 2대를 투입한다.

ROV가 탑재된 광양함은 수중 정밀 탐색을 벌이고, 대형함 9척 등은 구역을 나눠 해상수색을 이어나간다.

트롤어선(저인망어선) 5척과 양양함 등 총 10척은 바다 중층 수색을 펼친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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