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설문조사 결과

주휴수당을 폐지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알바생과 고용주의 입장차가 팽팽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대표 윤병준)은 20일 최근 알바생과 고용주들에게 주휴수당 폐지와 관련한 의견을 물은 결과 고용주 5명 중 4명이 ‘찬성’을 선택한 반면 알바생 5명 중 4명은 ‘반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주휴수당이란 근로기준법상 1주일 동안 소정의 근로일수를 개근하면 지급되는 유급휴일에 대한 수당을 말한다.

즉 하루 3시간·1주일에 15시간 이상을 일하면 주·휴일에는 일을 하지 않아도 1일분의 임금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주 5일 근무제의 경우 일주일 중 1일은 무급휴일·나머지 1일은 주휴일이 된다.

이번 조사는 아르바이트 고용주 483명과 아르바이트생 1796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이 조사에서 ‘주휴수당을 폐지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고용주 77.2%가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알바생의 78.5%는 ‘반대한다’고 답해 팽팽하게 맞섰다.

‘주휴수당 폐지가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고용주의 84.1%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알바생의 60.3%는‘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답했다.

이어 ‘주휴수당 폐지가 보다 쉽게 일자리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고용주의 85.5%가 ‘도움이 될 것’이라 답한 반면 알바생의 60.1%가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답해 극과 극의 입장을 보였다.

또 ‘주휴수당을 폐지하면 근로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서도 고용주의 89.6%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알바생의 57.7%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휴수당 폐지 시 피해자’에 대한 질문에서는 아르바이트생(65.5%)이 절대적인 피해자로 꼽혔다.

이어 △정규직원(13.6%) △청소년 구직자(5.5%) △노년 구직자(4.4%)가 뒤따랐다.

이런 가운데 고용주의 58.0%가 ‘손해 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알바생은 5.8%에 그쳐 큰 시각차를 보였다.

반대로 ‘주휴수당 폐지 시 수혜자’에 대한 질문에서는 고용주와 알바생 모두 ‘직원·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회사’를 1위에 꼽아 의견 일치가 됐지만 비율은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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