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지난 3일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엔진고장으로 독도 소방헬기사고 수습을 일시 중단했던 청해진함이 하루 만에 다시 투입됐다.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청해진함이 강원도 동해항으로 이동해 수리를 마치고 21일 오전 7시 43분께 다시 사고해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청해진함은 수중 정밀 수색이 가능한 원격무인잠수정(ROV)을 보유한 함정으로, 지난 20일 엔진고장이 발생해 수색을 잠시 중단했다.

이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4명의 실종자를 발견 수 있었던 ROV가 동원되지 못한다는 소식에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었다. 기상여건이 한층 좋아졌음에도 수중수색을 이어나갈 ROV 함정이 1척만 남았기 때문이다.

청해진함이 다시 투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대원들의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하면서 헬기 꼬리 부분 인양과 실종자 수색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지원단은 이날 오전 8시 15분 헬기사고 현장에 도착한 청해진함은 블랙박스가 들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헬기 꼬리 부분 인양작업에 들어갔다.

지원단 관계자는 “청해진함이 수색 현장에 복귀하는 대로 헬기 고리 부분 인양작업을 우선 실시하는 것으로 실종자 가족들과 합의했다”며 “안전하고 신속하게 인양작업을 마치고, 실종사 추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사고 실종자 총 7명 가운데 4명의 시신을 수습한 지원단은 21일 현재 김종필(46) 기장과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A씨(46) 등 3명을 찾고 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