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현  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아동권리기자단
황철현 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아동권리기자단

아동의 행복은 국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아동들이 성장하여 미래 사회를 주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는 늘어나는 아동학대로 인해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 유치원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평택 아동 살해 암매장 사건, 전주 5세 여아 살인사건 등 나는 뉴스만 틀면 심심찮게 볼 수 있던 아동학대 문제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사회문제들이 물 위로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예방책이 마련되지 않아 지금도 많은 아이가 고통을 겪고 있다. 실제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아동학대는 8만 7413건으로 2014년 만 27건에서 2018년 2만 4604건으로 2.5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아동 재학대 또한 2014년 1027건에서 2018년 2544건으로 증가했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아동학대를 예방 할 방안이 없을까? 라는 의문이 들게 되었고 아동학대 관련 문제들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먼저 아동학대의 정의와 아동학대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아동학대란 아이의 정서적, 신체적 발달을 저해하거나 물리적인 폭력, 방치를 말한다.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원인은 개인적 측면으로는 정신장애, 학대 경험, 약물중독, 자녀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 충동 및 부모 역할에 대한 지식 부족 등이 있고 가족의 측면에서 아동학대가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빈곤, 실업, 사회적 지지 체계 부족, 원만하지 못한 부부관계, 가정폭력 및 부모·자녀 간 애정 부족 등이 있다.

또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것과 체벌의 수용과 피해 아동에 대한 법적인 보호 부재 및 미비도 또한 아동학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럼 이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들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나는 우선 아동학대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차원에서 아동들에게 무슨 문제가 없나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아동들의 말을 무시하지 말고 경청하고 소통하고 아동학대라 의심되는 일이 있다면 제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지 말고 신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옛날 화제가 되었던 스페인 아동학대 방지단체 아나 재단에서 시행한 ‘어린이의 눈에만 보이는 광고’(키가 170cm 이상인 어른에게는 평범한 소년의 얼굴과 함께 “폭력은 아이들에게 큰 고통이 됩니다.”라는 문구만 보인다.

그러나 키가 135cm 이하의 어린이들이 광고를 보면 얼굴에 피멍이 든 소년의 얼굴과 함께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전화해 도움을 받아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화번호가 보인다) 같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자주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방법으로 가정들에 직·간접적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아동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물론 아이들을 낳거나 낳지 않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하지만 최소한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작고 여린 생명이 자신의 꿈 한번 피워보지 못한 채 이 세상을 떠나게 하는 것은 너무 잔혹한 일이 아닐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아이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자신의 꿈을 가꾸고 키워나갈 수 있는 화분 같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아동학대가 사라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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