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희 제6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 은상

황명희
대구 수성구
울진 출생
사)녹색문화컨텐츠개발연구원 근무
시와반시 시창작반 에피퍼니 12기 수강 중

즐거운 오기를 만들어주신 애피퍼니 12기의 스승이자 시와반시의 주간이신 먼나무 강현국 교수님, 시를 쓰는 것은 고독한 일이라며 우려하셨지만 외로움이 기쁨의 친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조언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시와반시의 시창작반 애피퍼니12기의 가족같은 문우님들, 늘 저를 자랑스러워하시는 어머니, 사랑하는 가족, 형제들, 그리고 부족한 제 작품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신 심사위원님들, 저를 아는 많은 분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생일이 저물어가는 다 저녁때쯤 당선통보를 받았습니다. 예상도 못한 생일 선물에 놀랍고 얼떨떨했지만 꿈처럼 내게도 먼나무가 생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먼발치에서 언제나 바라보기만 했던 먼나무가 나를 향해 허밍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도 먼나무를 바라보며 허밍을 하기 시작합니다. 먼나무의 곧고 흰 기둥 위에 수북하게 달린 빨간 허밍들이 하늘을 안고 붉어지다가 붉어지다가 내 온 몸까지 물들일 때면 나도 먼나무처럼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달 것입니다.

예전 외로울 때면 기형도 시인의 ‘빈집’을 읽고 많이 울었습니다. 울음나무가 무성한 그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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