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수 제6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 은상
금년에는 가을태풍이 두 번씩이나 과수원을 찾아 왔습니다만, 그래서인지 아직 남아있는 열매들이 더 소중해 보입니다.
뜻밖에도 참으로 생각지도 못한 당선소식을 접하고서 한동안 아무생각도 할 수 없어서 가을볕이 쏟아져 내리는 밭고랑을 이리저리 서성거렸습니다.
부족한 저의 작품을 골라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해마다 점점 건조해지는 삶의 뿌리에 다시 물을 부어주신 경북일보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공장 근로자를 따라 여기저기를 전전하며 젊은 시절을 다 보내고 비로소 정착하여 늦게나마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이 든 아내에게도 이 기쁨을 전하며 그동안에 고마움을 말하고 싶습니다.
너무 늦었다는 생각 대신에 남아있는 생애를 다하여 정진하겠다고 다짐함으로서,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에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