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구 천전교 철거여부 결정 공청회가 개최하고 있다.
영덕군은 최근 영덕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구 천전교 철거여부 결정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는 영덕읍 마을 이장을 비롯해 인근 천전리, 남석리, 덕곡리 지역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구 천전교는 1975년 ‘새마을협동권사업’으로 최초 건설되었고, 1991년 태풍 ‘글래디스’에 의해 붕괴돼 재가설 되었으나 세월교형식의 교량으로 교량경간이 좁아서 태풍 ‘콩레이’와 ‘미탁’ 내습 시 300㎜ 이상의 집중호우에 제방이 범람할 정도로 위험한 순간을 일으켰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날 공청회에서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강우강도(단위 시간당 내린 비의 양) 증가로 홍수 시 오십천 제방이 범람해 인명 및 시가지 주택, 농경지 피해가 우려된다며 구 천전교의 철거 필요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박현규 안전재난건설과장은 “영덕군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기에 이를 위협하는 구 천전교에 철거는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대다수 주민은 교량철거에 대해 공감의 뜻을 나타낸 가운데 한 주민은 “주민의 편리를 위한 교량이 주민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시설이라면 당연히 철거해야 되고, 그에 따르는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덕군은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2020년도에 예산을 확보하여 내년 우수기 전까지 구 천전교를 철거할 계획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인명과 재산피해를 미리 방지하는 선진 방재정책을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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