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임직원, 포항시 기계면 경작지에 2t 분량 뿌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5일 오형수 소장을 비롯한 임직원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계면 성계2리 공동경작지에서 규산질 비료뿌리기 활동을 펼쳤다.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철강생산과정에서 나오는 규산질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비료 및 인공어초 수요 활성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달 30일 전남 광양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펼치며 규산질 비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밝혔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란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슬래그를 건조 및 분쇄해 알갱이형태로 만든 비료를 말한다.

이 비료는 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줄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가용성규산 약 25~30%와 토양개량을 돕는 알칼리성분 약 40~48% 가량으로 구성돼 있다.

이 비료를 활용할 경우 벼 줄기를 3배 이상 강하게 만들어 주는 데다 수확량을 10%~15% 증대시켜 주는 것은 물론 단백질 함량을 낮춰 맛과 식감까지 향상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슬래그에 함유된 알칼리분이 토양산성화를 방지해 주는 것은 물론 철이온(Fe3+)이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량을 15~20% 가량 감소시켜주는 등 연간 110만~150만t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시켜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생산이 시작된 이듬해인 지난 1974년부터 국내 모든 비료 업체에 슬래그를 공급해 지금까지 국내 논에 공급된 규산질 비료만 1376만t에 이르는 등 농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태 왔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10월 13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에서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한 규산질 비료와 인공 어초 제작을 통한 바다숲 조성’ 을 주제로 포스코의 농어업 분야 상생사례와 온실가스 감축노력 등을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었다.

포항제철소도 최정우 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동참하기 위해 25일 오형수 소장을 비롯한 임직원 50명이 기계면 성계2리 공동경작지에서 주민들과 함께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비료 뿌리기에 나선 오형수 소장은 ”규산질 슬래그 비료 사용을 늘리면 농가와 비료업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환경개선에도 기여한다”며 “사회 전체에 이로움을 가져다주는 이 비료처럼 포스코도 지역사회와 중소업체의 든든한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앞으로도 고효율 친환경 비료 생산을 위한 연구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지속적인 비료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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