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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척추전방전위증
[한방칼럼] 척추전방전위증
  • 강민우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19년 11월 26일 22시 04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27일 수요일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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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우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강민우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요즘처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요통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만큼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굳어지는 탓이다.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부터 의심한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는 요통의 원인이 허리디스크가 아니라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미끄럼증’, ‘척추탈위증’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화된 상태에서의 무리한 허리 사용 혹은 퇴행작용으로 인해 상하 척추 연결부가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아래쪽 허리에 발생한다. 척추 배열의 불균형으로 인해 척추 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질환인 만큼 요통뿐만 아니라 하체에 마비와 저림 같은 신경증세가 나타나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증상은 오래 서 있거나 엎드렸을 때,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더욱 악화된다. 허리와 엉치 통증뿐만 아니라 무릎 밑 쪽에도 아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통증이 허리 아래쪽이나 엉덩이 부위에 집중되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퇴행성 질환을 앓는 노인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 들어 잘못된 자세, 비만 등 변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젊은층에게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만약 척추전방전위증이 의심된다면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허리를 반듯하게 편 상태에서 척추를 훑으며 만져봤을 때 특정 부위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척추에 층이 져 있는 것이 느껴지고, 그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생긴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일 가능성이 높다.

허나 근골격계 질환은 엑스레이(X-ray)와 같은 영상 진단을 통해 정확한 확인이 가능한 만큼 속단은 금물이다. 질환의 경중은 아래쪽 척추 뼈에 비해서 위쪽 척추 뼈가 어느 정도 밀려나왔는지에 따라 정해진다. 위쪽 척추뼈가 이미 4분의 3이상 밀려 나왔거나 신경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술 없이 증상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약침, 한약 처방 등의 한방통합치료로 척추전방전위증을 치료한다. 우선 추나요법으로 밀려나온 뼈와 주변 근육을 올바른 위치로 교정하고 약침, 침을 통해 염증을 제거함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킨다. 또한 한약을 통해 분리된 척추와 주변 연조직의 염증을 제거하고, 뼈, 근육과 인대를 재생시킬 영양분을 공급한다.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응급침법인 동작침법(MSAT)을 시행해 긴장한 근육을 풀고 신속하게 통증을 개선한다.

척추전방전위증 예방을 위해서는 겨울철 무리한 허리사용은 피하고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걷기, 조깅, 수영 등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자세는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척추를 꼿꼿이 세우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며 최소 1시간에 한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척추를 움직여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넣고 등을 등받이에 살짝 기대는 정도가 척추에 가장 부담을 적게 주는 자세다. 어느덧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추운 겨울철 건강한 연말을 보내기 위해서 자신의 척추 건강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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