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할매할배 30쌍이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경주에서 새로운 신혼여행의 추억을 쌓았습니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일보가 주관한 ‘2019할매할배 추억의 신혼여행’은 소득 수준이 높아진 실버세대를 위한 특화된 관광코스 개발로 경북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신혼여행 첫날인 24일 서른쌍의 노부부들은 보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숙소에 짐을 푼 후 추억의 신혼여행 코스 였던 불국사를 관광했습니다.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 다보탑 석가탑 등지에서 옛날 기억 속의 신혼여행을 떠올리며 부부만의 신혼사진을 찍습니다.

신혼여행 첫날밤, 신혼부부들을 환영하는 국악공연과 세족식이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노부부들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서로의 발을 씻어주며 다시 한번 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신혼여행 둘째날인 25일에는 석굴암, 양남주상절리, 감은사징, 동궁과 월지등 경주의 다양한 문화유적을 탐방하며 신혼여행의 추억을 쌓았습니다.

신혼여행 마지막날인 26일에는 전통혼례 복식으로 다시 한번 웨딩사진을 찍으며 신혼여행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몇십년만에 다시 찍는 웨딩사진에 어색하기도 하지만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안국환 ·권오향 부부/ 안동
저는요. (결혼) 사진을 한 번도 못 찍었어요. 그 (결혼사진 찍는) 것을 못 이뤘어요. 칠십다섯인데요. (결혼사진을 촬영해주셔서)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신혼여행의 끝이 아쉬운 노부부들은 보문호수를 거닐며 이번 여행의 추억과 부부로서 같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김두현·황미자/ 울진
저희는 신혼여행을 후포 백암온천으로 갔다 왔거든요. 다시 (경주) 여기에 (신혼) 여행이라고 와보니 색다르네요. 나이 먹고.

사흘간의 짧은 신혼여행이었지만 서른쌍의 노부부들은 서로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할 추억이라는 원동력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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