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제6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수필 동상

이경훈
2017 월간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2019 경기한국수필가협회 공모전 우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계간지 문학과 비평 회원

넉넉한 가을 천변을 걷습니다.
버릇처럼 손을 들어 햇살을 가리는 시야에
엽렵한 변색의 신비가 한줌씩 고요히 열리고 있습니다.
흐릿한 지난 시간이 만들어 낸 무수한 공들,
저 멀리 힘껏 던지면
기억이 모인 거울에 부딪히며 소리를 냅니다.
처음엔 유채색 화려한 바람으로 와르르,
때론 서러운 이별의 눈빛처럼 우수수,
결국은 마음 틈새의 헛 울음까지 꺼억 꺽, 소리를 내 지릅니다.
오래된 정원 한 가운데서 당선소식을 받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내내 다가올 저의 시간들을 밝혀주는 큰 빛이 될 것입니다.
그저 따뜻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제 사람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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