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순 제6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수필 동상

양태순
2018년 포항소재문학 수필 우수상 수상
2019년 독도문예대전 산문 최우수상 수상
2019년 경북일보문학대전 동상 수상
2016년 전국시조공모전 장원 수상

지난 주 산을 다녀왔다. 산을 물들인 것은 단풍이 아니라 사람의 물결이었다. 그 속에 끼인 채 앞의 사람 뒤꼭지만 보고 올랐다. 답답해서 갓길로 비켜나 풍경 한 컷을 남기고 올라온 길을 돌아본다. 산길은 여러 갈래인데 길마다 넘쳐나는 사람들은 스스로 선택했을까, 휩쓸려서 걷고 있는 것일까. 돌아보는 길 위에서 받은 당선 소식은 기쁘면서도 숙제를 받은 듯하다.

글을 쓰는 일은 즐겁다. 그러나 글밭에서 헤매는 사색의 시간이 길어질 때는 지치기도 한다. 무엇보다 제대로 가고 있는지 수없는 의문부호를 던질 때가 많다. 산이 깊으면 숨겨진 것, 발견할 것도 많은 법이다. 삶에서, 글에서 끊임없이 묻다보면 찾는 재미가 쏠쏠하지 않을까 싶다.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심사위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지면을 빌려준 경북일보에도 고마움을 전한다. 항상 믿고 응원해준 가족과 기쁨을 나누며, 더욱 분발하여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진솔한 글을 쓰겠다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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