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기업 483개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올해 기업 실적이 나빠지면서 연말 성과급 지급업체가 줄어드는 속에 내년 임금마저 동결 또는 삭감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4일 기업 483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연봉 인상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36%가 ‘동결하거나 삭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내년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이유로는 ‘회사 매출 등 실적이 안 좋아서(58%·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재무 상황이 불안정해서(39.7%)’‘내년 경기상황이 나빠질 것 같아서(35.1%)’‘인건비 절감을 위해서(19%)’‘연봉 외 다른 보상으로 대체할 계획이라서(6.9%)’‘위기경영의 일환으로 직원이 동의해서(4.6%)’ 등의 이유를 들었다.

반면 연봉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309개사)들은 내년 연봉 인상률을 평균 5% 수준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가 30.7%로 가장 많았고, ‘3%(25.2%)’‘10%(10.7%)’‘4%(8.4%)’‘2%(8.1%)’‘1%(5.2%)’ 등의 순을 보였다.

또 올해 연봉 인상률과 비교해서는 ‘비슷할 것’이라는 답이 7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높아질 것(13.6%)’‘낮아질 것(12.3%)’‘올해 인상 안 함(1.9%)’등 으로 답했다.

연봉 인상의 이유로는 ‘꾸준하게 연봉 인상을 진행해와서’가 42.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35%)’‘최저임금 인상폭을 반영하기 위해(33.7%)’‘직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14.9%)’‘현재 연봉이 낮은 편이라서(14.6%)’‘회사 전체 실적이 좋아서(9.1%)’‘성과보상 체계가 회사 규약으로 정해져 있어서(6.5%)’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핵심인력의 연봉 인상률은 어떨까?

탁월한 능력을 보인 직원에게만 주도록 정해 놓은 ‘인상률 최대치’는 평균 13%로 일반 직원과 비교하면 무려 2.5배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업들이 연봉 인상 및 인상률 책정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으로는 ‘기업 전체 실적과 목표달성률(43.5%)’이 1위를 차지했다.

또 ‘회사의 재무 상태(15.5%)’‘개인 실적과 목표달성률(13.5%)’‘인사고과 점수 및 업무성과(10.8%)’‘부서 실적과 목표달성률(5.2%)’‘물가 상승률(3.9%)’ 등을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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