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 5명 중 1명은 학업·일·훈련을 받지 않는 ‘니트(NEET)’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청년 핵심정책 대상별 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 결과 발표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중 니트 비율은 16.6%였다.

니트란 직장에 다니지 않으며 교육 또는 훈련을 받는 상태도 아닌 젊은층을 뜻하는 말로, 전 세계적으로 청년 정책의 가장 주된 대상으로 꼽힌다.

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에 통학하더라도 니트로 분별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보면 니트 비율은 19.2%로 올랐다.

니트족을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16.4%, 여성은 16.9%였다.

교육수준별로는 전문대가 20.4%로 가장 많았고 대학교(17.7%)가 뒤이었다.

대부분 학생인 15∼19세의 니트 비율은 4% 수준으로 매우 낮았지만, 20대 니트 비율은 20%를 훌쩍 넘겼다.

니트족 중 67.6%는 취업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됐고 육아·돌봄·가사를 하는 비율은 12.9%, 그냥 쉬고 있다는 ‘구직 포기’도 8.1%였다.

오랫동안 니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비율도 상당했다.

1년 이상 니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비율은 34.8%로 3명 중 1명 꼴이었다. 1개월 미만(7.3%)에 비해 5배 가량 많은 셈이다.

취업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기술ㆍ자격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보육·육아’가 39.1%, ‘자신감 결여’ 37.6%의 순이었다.

니트족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이었다.

주된 고민거리 한 가지를 묻는 질문에 44.5%가 취업을 꼽았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21.7%), ‘특별한 고민거리 없음’(16.7%) 순으로 이어졌다.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로 ‘안정적 회사’(36.6%)였다. ‘급여가 높은 회사’(17.6%) 또는 ‘직무가 적성에 맞는 회사’(15.9%)를 선호하는 비율의 두 배가 넘는 셈이다.

위와 같은 경향은 일반 청년들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이 두드려졌다.

안정적 회사를 선호한다는 비율은 니트족에서 36.6%인 반면 일반 청년은 28.3%로 낮았다.

반대로 급여가 높은 회사를 원하는 비율은 일반 청년(21.5%)이 니트족(17.6%)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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