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서씨대종회가 옛 구암서원을 기부하기로 결정, 지난 7일 중구청과 기부채납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대구 달성서씨대종회가 옛 구암서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중구청은 달성서씨대종회가 ‘동산동·약령시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을 위해 구암서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호텔인터불고 대구 컨벤션홀에서 권영진 시장, 류규하 청장, 서영택 달성서씨대종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채납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구암서원은 세종조에 달성공원을 나라에 헌납하고 포상 대신 백성들의 환곡 이자 감면을 허락받아 백성들에게 큰 혜택을 준 구계 서침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달성서씨대종회는 조상의 가르침을 이어가기 위해 구암서원 터를 대구시민의 이로움으로 돌려 준 것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기원하고 구계선생의 정신적 가치철학을 계승·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옛 구암서원 모습
대종회와 중구청 지난해 국가공모로 선정돼 추진 중인 동산동·약령시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주요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동산동 한옥지구의 생활환경 개선과 약령시 일원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구암서원은 기탁자의 뜻을 받들어 문화·역사 보존을 위한 고택영빈관으로 조성하고 문화관광 자원화를 위한 공연장 조성과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여기에 한옥마을 가꾸기사업, 골목경제 활성화사업, 골목문화 활성화사업을 통해 동산동과 약령시 일대를 정비하고 침체된 골목에 재생의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류규하 청장은 “달성서씨 문중은 우리나라와 지역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한결같이 나라와 지역 사랑에 앞장서 헌신해준 명문가문”이라며 “의미 있는 결정을 해준 달성서씨 대종회 서영택 회장과 대종회원 여러분께 구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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