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4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음식물 등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상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상주 모 중학교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은 전교생 358명 중 38명이 다음날 새벽부터 구토·설사 등 증상을 호소했다.

이후 계속해서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속출하자 학교 측은 지난 6일 하루 휴교를 결정했으며 현재까지 6명이 추가로 의심증상을 보이면서 총 44명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역학조사에 나선 보건당국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일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현장조사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들의 가검물과 급식소 조리도구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조사결과는 이번 주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평균 발생현황은 11월에 6건(128명), 12월 11건 (258명), 1월 9건 (155명), 2월에 2건 (29명) 등 겨울철 발생률이 연중대비 54%에 달한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되는 식중독이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더 활동성이 높아져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란 급성 위장관감염증으로 주로 오염된 식품과 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 등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감염되고, 감염자를 통해 옮기도 한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서 사람 간 전파에 의한 2차감염이 높으며 나이와 상관없이 감염이 될 수 있고 겨울철 감염율이 높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와 설사를 비롯한 복통·오한·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약 2∼3일가량 증상이 지속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장실 사용 후·기저귀 교체 후·식사 전 또는 음식 준비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좋다.

특히, 노로 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씻지 않으면 잘 떨어지지 않아 꼼꼼히 씻어야 한다.

또 조리 음식은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하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 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해산물은 되도록 익혀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구토나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

감염환자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게 좋고, 수건도 각자 따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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