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추미애 청문회 당부

자유한국당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가운데)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당선인사차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난을 전달받고 있다.연합
자유한국당이 9일 의원총회를 열고 5선의 심재철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축하 인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청와대와의 관계, 야당과의 관계 등 이런 부분들이 잘 풀어졌으면 좋겠다”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소식을 많이 안겨주는 멋진 세월이면 좋겠다. 강 수석께서도 많이 노력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전까지 5개월여의 짧은 원내대표 임기를 감안한 듯 “초단기 속성 과정을 맡게 됐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강 수석은 “심 원내대표께서 (국회) 선배이고, 지난 국회에서 함께 일했었다”면서 “또 새로운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오랫동안 친구이기도 하고 제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했던 때 대화도 좀 했었다”고 화답했다.
강기정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 축하 난 전달차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기동기자
강 수석은 또,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계실 때 조금 더 잘하고 대화를 원만하게 이끌어냈어야 하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원내 지도부)새로 선출됐으니 지난 1년동안 부족했던 것을 열심히 잘해 대통령의 심부름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수석은 심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빨리 열어주십사 부탁 말씀을 드렸다”며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예산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우려와 아쉬움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역할은 국회내 1당, 2당, 3당 원내교섭단체 간 대화에 약간의 기름을 치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막힌 정국은 여야가 풀어야 할 문제로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면 서로 대화가 막힐 때 약간의 조언을 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