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 뮤지컬 맘마미아 배역 열연 12년째…29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서 공연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가 8일 대구 공연에서 뮤지컬 맘마미아의 도나역으로 1000회의 공연을 돌파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가 8일 대구 공연에서 뮤지컬 맘마미아의 도나역으로 1000회의 공연을 돌파했다. 대극장용 공연에서 단일 배역으로 1000회를 돌파한 최초의 여배우가 된 것이다.

12년째 주인공 ‘도나’ 역할을 맡고 있는 최정원씨의 소회는 남다르다.

“기회가 된다면 전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맘마미아의 수많은 도나(역할) 중에 최장수 도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최정원씨의 뮤지컬 <맘마미아> 출연은 2007년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앵콜 공연에서 ‘도나(Donna)’ 役을 맡는 것으로 시작됐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가 8일 대구 공연에서 뮤지컬 맘마미아의 도나역으로 1000회의 공연을 돌파했다
이때 큰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으나 ( 첫 공연 하루 전, 갑자기 몸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에 갔다. 검사 결과 쓸개에 담석이 생겨 당장 수술이 필요했던 상황. 그러나 관객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어 수술을 공연 폐막 후로 미루고 무대에 올랐다.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3개월 뒤 다시 찾은 병원에서 담석이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매 회차 무사무탈하게 공연을 마쳤다. 그렇게 2007년 공연을 시작으로 2008년 샤롯데씨어터, 2009년 국립극장, 2010년 전국투어 공연까지 ‘도나(Donna)’로 열연했다.

2008년 11월, ABBA의 초청으로 스웨덴에서 열린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콘서트는 스웨덴을 빛낸 음악가들의 무대였는데 그중에 ABBA가 있었고, 콘서트의 피날레는 ‘맘마미아’ 갈라쇼였다. 그리고 최정원은 당시 전세계에서 공연하던 171명의 ‘도나(Donna)’ 중 최고의 ‘도나(Donna)’로 선정돼 무대에 오른 것이었다.

2011년 디큐브아트센터 개관작으로 뮤지컬 ‘맘마미아’가 결정됐다. 2011년 8월 30일부터 2012년 2월 26일까지 6개월을 내리 공연하는 강행군이었다. 이때 그녀는 단 한 회도 빠짐없이 ‘도나(Donna)’ 役으로 단독 출연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배우로서 철저한 개인관리와 체력은 많은 후배 뮤지컬 배우들의 귀감이 됐다

올해는 뮤지컬 ‘맘마미아’ 자체로도 뜻깊은 해다. 작품은 1999년 영국 초연 이후 20주년을 맞으며, 웨스트엔드 역사상 다섯 번째 롱런한 작품이 됐다. ‘댄싱퀸’ ‘아이 해브 어 드림’ 등 친숙한 아바의 노래가 중년 배우들의 열연으로 중장년층을 대거 공연장으로 끌어들였다.

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 이후 1600여회가 넘는 공연으로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2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절찬리에 공연된다. 공연 시간: 화, 수, 목, 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2시, 6시 30분/ 일 오후 2시(월 공연 없음) 예매처: 인터파크티켓(1544-1555/ ticket.interpark.com). 문의 1599-1980(예술기획성우).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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