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칠곡·울릉·달성 최고수준…상주·청송·서구·중구 '낙제점'
행안부, '2019 안전지수' 공표

2019년 지역안전지수. 행정안전부 제공
경북·대구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수준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칠곡, 울릉, 대구 달성군의 안전수준이 가장 높았고 상주와 청송, 대구 서구·중구가 가장 낮았다.

10일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의 안전수준을 평가한 ‘2019년 지역안전지수’를 발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통계지표를 바탕으로 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6개 분야 안전수준을 점수화해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지자체의 안전관리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취약분야에 대한 개선 사업등을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먼저 광역지자체를 보면, 경북도는 범죄 분야에서 1등급, 화재 2등급, 생활안전·자살 3등급을 받으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4등급을 받은 교통사고와 감염병 분야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시의 경우 범죄·생활안전 분야에서 2등급, 교통사고 3등급을 받았으나 화재·자살 4등급, 감염병 분야에서는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되면서 취약함을 드러냈다.

기초지자체별 안전지수는 울릉(화재·자살·감염병 1등급, 교통사고·범죄 2등급, 생활안전 3등급)이 경북에서 가장 안전지수가 높았고 영양과 칠곡이 각각 3개·2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달성군이 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감염병 등 4개 분야에서 5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하며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반면, 상주·청송·대구 중구는 3개 분야에서 5등급을, 대구 서구는 4개 분야(교통사고·화재·자살·감염병)에서 5등급을 받으면서 안전지수가 가장 낮았다.

특히, 대구 서구는 전년대비 교통사고(14명→17명), 화재(0명→5명), 감염병 사망자(19명→26명)가 증가한 가운데 나머지 분야에서도 4등급에 머물며, 모든 분야에서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다.

분야별로 보면 상주 2개 분야(교통사고·감염병)에서 5년 연속 5등급 받았고 영천·청송 또한 감염병 분야에서 5년 동안 5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영양은 화재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지난해(5등급)보다 크게 상향됐다.

또 군위·의성·영양·성주는 교통사고 분야에서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고령(화재)과 군위(자살)는 3년 연속 안전지수가 하락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안전사고 사망자는 지난 3년간(2015∼2017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3만1111명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안전사고 사망자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 또는 자연사가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자와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뜻한다.

행안부는 안전사고 사망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자살 및 법정감염병 사망자가 대폭 증가한 점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3670명으로 전년(1만2463명)보다 9.7% 증가했다.

또 법정감염병 사망자는 2391명에서 3071명으로 28.4% 큰 폭으로 늘었다.

감염병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C형 간염이 법정감염병으로 편입된 가운데 인플루엔자 사망자(262명→720명)가 급증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이번 안전지수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에서 안전사고 사망자 등을 줄일 수 있도록 2020년 소방안전교부세의 5%를 이번 지역안전지수 결과와 연계해 안전이 취약하거나 노력하는 지자체에 지원할 예정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보다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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