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건 주민설명회…재생계획 한계 지적, 공공임대 주택지원 등도 촉구

10일 오후 포항 흥해복지관에서 유발지진 피해 복구와 제대로 된 도시재건을 위한 주민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포항 흥해읍의 유발지진 피해 복구와 제대로 된 도시 재건을 위해서는 마산·남성 지구 등 지진 피해 밀집 지역을 포항시가 사들여 재개발을 추진해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경열 시의원은 10일 포항 흥해복지관에서 열린 주민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의원에 따르면 2018년 11월 흥해읍이 도시재생법상 특별재생 지역으로 지정돼 향후 총 225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성아파트·대웅파크맨션1·2차·해원빌라 등 마산리·남성리·옥성리 소재 공동주택 보상이 협의돼 일부는 철거가 착수 또는 완료됐다.

이곳 부지들에는 마더센터·어린이집 등으로 구성된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다목적 스마트 대피소, 공원 둘레길 같은 체육시설과 도서관 등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도시 재생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별도로 333억 원 기금을 확보해 지진 피해 지역 공공임대주택이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사업부지는 망천리 등 3만2000㎡로 임대주택은 1차로 300호가 추진되며, 수요 분석 결과에 따라 1000세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박 의원은 “지진 이후 포항시 인구의 1%인 5000여 명이 감소했고, 흥해는 최대 20%의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돼 타격은 심각하다”며 “하지만 현재 계획된 어울림 플랫폼 등 공공시설만 들어 오는 도시재생방법으로는 흥해 시내로 사람이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도심 공동화를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망천리 등 흥해 외곽지에 추진되는 흥해읍민이 살 임대주택도 지어지면, 기존 도심 인구가 빠져나가게 돼 도심 상권 붕괴와 공동화 가속 등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경렬 시의원은 “이에 따라 패러다임을 전환해 피해 밀집 지역인 마산·옥성·남성지구를 포항시가 수용해 재개발 및 공공임대 주택 지원 추진을 촉구한다. 흥해 중심의 읍성도 복원해 재건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1000억 원 이상 비용이 예상되지만 지방채 발행과 국·도비 지원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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