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어…"개발 허가 연장 추진 백지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리주민들로 구성된 ‘호미곶면 석산개발반대위원회’가 11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석산 개발 계약 기간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리 주민들이 “호미곶 일대에서 진행 중인 석산 개발로 소음·분진 등 피해가 심각하다”며 추가 개발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호미곶면 강사 1·2·3리 주민들로 구성된 ‘호미곶면 석산개발반대위원회’는 11일 포항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기자회견문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반대위는 “호미곶면 일대는 지난 10년간 A개발 업체의 석산 개발을 위한 암석 발파 충격과 소음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또 흙탕물이 바다로 흘러 어획물도 감소했고, 진동으로 가축도 피해를 계속해서 입어 왔다”며 “특히 이 충격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인근 강사저수지와 건축물 균열 현상도 발견되고 있다. 하루 200대가 드나드는 덤프트럭과 암석을 파쇄하는 중장비 소음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은 되지 않은 상황이며, 올해 말 석산 개발 계약 종료를 앞두고 업체 측이 기간 연장을 추진한다고 들었다”며 “이에 시는 현장을 복구하고 개발 허가를 연장해서는 안 되며, 업체도 마을을 떠나주길 요구한다”고 했다.

정영달 반대대책위원장은 “자연훼손 심각성을 알리는 주말 집회와 대국민 서명운동을 할 예정이며, 시의원과 시장의 현장답사 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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