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송가인이 구성진 목소리로 풀어내는 정통 트로트에 반한 ‘송가인 키즈’ 중학생은 목소리를 꺾고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우연한 기회로 경험을 쌓기 위해 지난 7월 말에 나선 전국 규모 포항의 한 해변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KBS1 노래가 좋아 특집인 ‘트로트가 좋아’ 왕중왕전에서 지난달 말 쟁쟁한 경쟁자를 뚫고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경연에서 부른 ‘용두산 엘레지’ 유튜브 영상은 무려 160여 만 명이 시청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불과 반년 만에 이뤄진, 동화 속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 주인공은 포항 동해중학교 1학년 전유진(14) 양이다.

최근 만난 전유진 양은 천진난만한 행동과 생글생글한 미소의 중학생 모습 속에 노래에 대한 생각을 말할 때는 무섭게 몰입하며 눈빛이 진지하게 변하는 프로의 자세도 보여줬다.

 

아래는 전유진양과의 일문일답 이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포항 동해중학교 1학년 전유진입니다.

Q. 트로트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미스 트롯’을 보고 전통 트로트의 매력에 빠져서 트로트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Q. ‘가요제’와 ‘트로트가 좋아’ 오디션 무대 준비과정이나 당시 기분에 대해 말해달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어요. 조금 많이 힘들었는데요.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까요. 괜찮았어요.

Q.무대에 섰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아무 생각도 안 들었는데요. 행복했던 것 같아요.

Q. 트로트 실력은 가족 중 누구를 닮은 것 같나?
제가 어렸을 때. 엄마 뱃속에 있을 때요. 아빠가 트로트를 자꾸 틀어서 그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할머니가 벨 소리를 항상 트로트로 하셔서 예전부터 들었던 게 아직도 생각이 나요.


Q.가요제와 ‘트로트가 좋아’ 오디션에 참가하는데 ‘미스 트롯’의 영향을 받았다고 들었다..‘미스 트롯’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나?
나도 저만큼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항상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Q. 좋아하는 가수는?
김용임 가수님이랑 주현미 가수님이랑 송가인 가수님을 좋아합니다.


Q.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가창력이랑 지르는 게 너무 세 분 다 다른 매력이 있는데요. 그게 좋아요.


Q. ‘트로트가 좋아’ 최종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당시 이야기를 해달라.
그때는 너무 대단한 분들도 많이 오시고요. 리허설 때도 너무 쟁쟁해서 나는 절대 못 올라가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냥 좋은 경험으로 가봤는데요. 이런 좋은 성적이 나왔어요.


Q.심사위원분들에게 들은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다면?
하춘화 선생님이 저한테 ‘용두산 엘레지’가 어려운 곡인데 잘해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Q. 유튜브를 통해 ‘용두산 엘레지’를 부르는 영상이 화제가 되었는데.. 알고있는가?
사실 제가 ‘용두산 엘레지’를 못 부른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게 그만큼 나올 줄 몰랐어요. 그때 불렀을 때는 조금 망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유튜브로 약간 다듬어져서 보니까요. 생각보다 괜찮아진 것 같아요.


Q.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송가인 가수님처럼 트로트 가수지만 다른 노래도 잘 부를 수 있고 더 좋은 프로그램에 나오고 싶어요. 외국인들이 들어도 심금을 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겨울방학 기간이다. 방학동안의 계획이 있는가?
방학 동안 노래 연습이랑 성적도 많이 올려야 해요.


Q. 노래 연습은 어떻게 했나?
일단 노래를 많이 좋아해서 유튜브로 노래를 일어나자마자 봐요. 그러고 자연스럽게 트로트를 검색해서 좋아하는 노래, 꽂히는 노래를 듣고 보면서 그것을 연습해서 경연에 나가거나 접수를 해서 나가서 노래를 불러요.

Q. 좋아하는 노래 한 소절만 불러달라.
날 버린 남자 – 하춘화 원곡


Q. 팬들에게 한마디
너무 너무 부족한 저를 보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노래하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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