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읍 포항시립오천도서관

12일 오후 포항시 남구 오천읍도서관에서 포항시의회의원 주민소환 사전투표소가 설치돼 남구선관위 직원들과 관계자들이 최종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된다.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오는 18일, 경북·대구지역에서 처음으로 기초의원 주민소환투표가 실시 된다.

이보다 앞선 13일, 14일 양일 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포항시립오천도서관에서 사전투표가 치러진다.

12일 포항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오천읍 청구권자 4만3463명 중 8693명(20%)으로부터 동의서가 접수돼 심사와 주민소환 투표 청구, 청구 요구공표 등 절차를 거쳐 이나겸·박정호 포항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소환투표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일 경우 이들 시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주민소환 대상 시의원 2명은 지난달 26일부터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만약 유권자 3분의 1 이상의 투표수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투표함 자체를 개함하지 않는다.

주민소환투표 유권자(지난 11월 26일 기준)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전체 인구 5만5788명 중 78.9%인 4만4036명이다.

한편, 이번 주민소환투표는 오천읍 주민들로 구성된 SRF반대 어머니회가 SRF시설 운영에 따른 악취와 오염물질 배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주민대표인 시의원들이 지역 현안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을 돕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그 책임을 따지기 위해 진행됐다.

SRF반대 어머니회 양은향 사무국장은 “이나겸·박정호 의원은 주민들의 SRF시설 반대 및 가동중단, 폐쇄·이전 요구 집회에도 참가하지 않고 오히려 포항시의 입장만 대변하고 있어 주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포항시와 포항시의회의 무책임하고 주민들의 생명권과 환경권보다 돈을 더 중요시하는 행정을 꼭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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