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이철우 전·현직 도지사, 황교안 대표도 참석해 눈길 끌어

15일 오후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딸의 결혼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악수를 나누며 덕담을 건네고 있다. 이기동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전 의원이 15일 오랜만에 지역민들과 만나 뜨거운 악수를 나눴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형(5년)이 확정돼 구속수감 중이었던 최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법무부로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2박 3일)을 받아 어렵게 참석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김관용·이철우 전·현직 경북지사와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북 경산·청도지역 인사들과 지역민들이 대거 참석해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주호영·윤상현·박대출·강석호·정진석·김진태·윤재옥·정종섭·최교일·김석기·백승주·이만희·추경호·김정재·강효상 의원 등 20여 명의 한국당 현역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은 축기를 보내는 등 친박·비박·여야 구분 없이 최 전 의원 딸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다소 초췌한 모습의 최 전 의원과 뜻깊은 악수를 하며 “(딸 결혼) 축하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최 전 의원 역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라며 양손을 맞잡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황 대표는 이후 40여 분간 결혼식장 입구에서 일일이 축하객들과 악수를 나누며 최 전 의원이 딸과 함께 식장에 입장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편, 경북일보는 이날 최 전 의원 측으로부터 “법무부가 형집행정지로 잠시 석방되는 조건으로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언론의 노출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혀와 최 전 의원과 관련한 본지의 정치적 견해나 입장은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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