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서 ‘내 사랑아’로 인기를 얻으며 활발하게 활동중인 향토가수 미아(본명 구미아·51)을 만났다.

예천군 보문면 연습실에 만난 미아씨는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했다.

예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어릴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지만 꿈을 안고 찾아간 서울의 작곡가 사무실은 운이 닿지 않았는지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고 한다.

가수의 꿈을 잠시 접어둔 채 강릉에서 옷가게를 하며 생업에 매진하던 그녀는 지난 2010년 지금의 남편을 만나 고향인 예천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행복을 전하는 가수 미아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예천 향토가수 미아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타이틀곡 ‘내사랑아’라는 곡으로 행복을 찾아 노래를 하고 있는 가수 미아 입니다.

- 가수가 된 계기.

△ 2010년도에 예천에 결혼을 하게 되면서 오게 됐어요. 그 전에는 강릉에서 옷가게를 하다가 어릴 적부터 꿈이 가수였는데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작곡가 사무실 앞에 가서 문을 두드렸는데 문이 잠겨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야 할 길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살아오다가 예천에서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하고 저희 친오빠가 가수 생활을 하셨고 그래서 기회가 돼서 같이 활동을 해보자고 하셔서 활동을 하다가 가요제에서 상도 받고 그래서 가수가 됐어요.

- 타이틀곡 ‘내사랑아’를 부른 계기

△예천이 고향이신 대구에 계시는 배원호 작곡가께서 저에게 ‘내사랑아’라는 곡을 주셨어요. 그 곡 전에 ‘당신만을’이라는 곡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곡이 처음에 제게 온 곡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곡이 우리 신랑과 늦게 만나 결혼하게 돼서 그걸 스토리로 만든곡이예요. 그 곡을 부르다가 제가 가이드곡을 부르게 됐어요. (배원호)선생님이 몇 곡을 좀 불러달라고 하셔서 그런데 가이드곡으로 ‘내사랑아’라는 곡이 있었어요. 그 곡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고음으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 곡을 제가 택했어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목소리에 딱 맞다”고 말씀하셔서 제게 곡을 주셨어요.

- 다른 활동 곡도 소개를 해 달라.

△처음에 제게 주셨던 ‘당신만을’이라는 곡도 있고 예천 노래 ‘용궁순대’, ‘은풍준시’라는 곡이 있어요. 그 곡은 예천 연예예술인협회 전 회장님이신 황윤석 회장님께서 “목소리가 좋다”시며(웃음) 저에게 주셨어요. 예천의 대표 음식이기도 하고 용궁 순대 축제도 있기 때문에 은풍준시도 그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음식이잖아요. 그래서 “예천을 대표하는 노래로 불러줬으면 좋겠다”그래서 제가 부르고 있고 홍보도 열심히 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 ‘당신만을’이라는 곡에 사연이 있다는데.

△‘당신만을’이라는 곡은 제가 처음 배원호 선생님께 받은 곡이거든요. 그 곡은 신랑과 늦은 결혼을 했거든요. 제가 나이가 많다 보니깐. 저는 한번 다녀온 사람이고 신랑은 총각이었어요. 그래서 반대가 엄청 심했거든요. 집안에서도. 그 이야기를 선생님이 듣고 저에 대해서 (곡을)써 주신 거에요. 아끼는 곡인데 너무 아껴서 잘 안 부르게 돼요. 그냥 저 혼자만 부르게 돼요.

- 가수가 된 뒤 가족들의 반응.

△우리 신랑은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편이고 늦게 결혼해서 늦둥이가 7살입니다. 7살 난 딸이 예천에서 좀 알려져 있습니다.(웃음) 얼마 전에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피아노 화랑국제음악콩쿠르 대회가 있었어요. 화랑 대상을 받았고 농산물축제나 무슨 축제가 있으면, “자기도 (무대에)서게 해 달라고 노래자랑에 꼭 참여한다”고 나가서 상도 받고 인기가 저보다 좋습니다. 외가 쪽의 피를 많이 물려받은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도 노래를 잘하셨고 친오빠도 가수활동을 하고 동생도 그렇고 막내 동생도 평택에서 색소폰 연주하고 음악적인 가족입니다.

- 딸 자랑을 해 달라.

△끼가 너무 많고 어디를 데리고 다니지를 못해요.(웃음) 제가 서는 무대는 다 올라가려 하고 남들 앞에서 전혀 창피하지도 않다고 하고 이번에 열린 효 잔치에서도 한 곡 불렀는데 앵콜이 나와서 두 곡을 했답니다. 트로트를 사랑하고 국악도 하고 있고 음악적으로 많이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가수활동 중 기억에 남는 점은.

△저는 큰 무대도 많이 하고 행사도 많이 다니지만 재능기부를 많이 다니기도 해요. 요양원 같은 곳으로. 영주의 한 요양원을 갔는데 휠체어에 타고 계시는 분이 몸도 제대로 못 가누시는 분이 노래를 하니깐 박수를 치고 손을 잡는 데 힘이 얼마나 쎄시던지 제 손을 못 놓겠더라고요. 빼지도 못하고 어떻게 할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놀랐어요. 이게 노래의 힘인가 생각했고 노래가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행복하고.

- 얼마 전 수상경력도 있다던데.

△너무 큰 상을 받아서(얼떨떨한데) 예천에 노인복지 봉사회가 있거든요. 매년 분기별로 독거 노인의 집에 찾아가서 음식, 선물도 전달해 드리고 노래도 하고 그걸 빼놓지 않고 몇 년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이창희 회장님과 같이 하고 다니는데 다들 예쁘게 봐 주셔서 과분한 상을 받았습니다.

- 예천의 가볼만 한 곳은.

△예천을 대표하는 곤충 엑스포가 있죠. 소백산 자락의 효자면에 가면 곤충연구소가 있어요. 얼마 전에 모노레일도 개관해서 모노레일도 다니고 아이들 놀이터도 예쁘게 해 놨거든요. 아이들 데리고 가면 너무 좋아할 거예요. 외부에서 오시는 분도 엄청 많더라고요. 또 얼마 전에 개관한 삼강 강 문화 전시관이 있어요. 삼강주막에 거기는 곤충 모양으로 펜션을 지어놔서 거기도 1박 2일 머무를 수 있는 곳도 있고. 예천에 가볼 곳이 너무 많고 사찰도 유명한 사찰이 많잖아요. 용문사, 명봉사 등 많아요. 먹거리도 풍부하고 회룡포, 선몽대 등….

- 예천의 먹거리는.

△ 한우, 자기 지역 한우들이 다 좋다고 하죠. 예천은 참우 잖아요. 한우 중에서도 참우라고 제가 여기가 고향이라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다녀본 곳 중에서는 예천 참우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참우를 대표해 참우촌이라는 곳을 가면 음식도 정갈하고 사장님도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또 청포묵집도 예천의 대표 음식이고 여기저기 맛집들이 많습니다. 예천을 한번 와 보시면.

- 앞으로 가수활동에 대한 계획과 포부.

△ 앞으로 큰 무대도 많이 서고 다니면서 지역 가수 향토가수 많이들 이야기하시는데 이제는 전국 가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2020년에는 마음에 쏙 드는 신곡을 하나 받아서 열심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

- 경북일보 독자에게 한마디.

△ 안녕하세요. ‘내사랑아’라는 곡으로 행복을 전달하고 다니는 가수 미아입니다.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앨범발표도 했고 제 이름을 걸고 콘서트도 해 봤고 20인조 오케스트라와 시·군을 다니면서 행사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가수, 열심히 하는 가수, 앞으로 많이 기대해 주시고 사랑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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