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최악의 수출 실적

구미국가산업단지
2005년 수출 300억 달러 달성 이후 14년 만에 최악의 수출 실적이 예상되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생산, 수출, 가동률(50인 미만 기업)이 최근 3년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분석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국가산업단지 산업 동향’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 총생산량은 2017년 32조1000억 원, 2018년 31조1000억 원, 2019년 28조5000억 원으로 최근 3년간 3조6000억 원이 줄었다. (9월 기준)

전국 38개 국가산업단지 중 시화, 여수, 창원, 반월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지난해 대비 생산액 감소 폭이 크다.

이에 따른 수출액도 크게 줄어 2017년 215억7000만 달러였던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액은 2018년 188억5000만 달러로 줄더니 2019년에는 135억6000만 달러로 더욱 쪼그라들었다. (9월 기준) 전국 국가산업단지 중 창원(-43.3%). 여수(-33.1%)에 이어 지난해 대비 세 번째 (-28.1%)로 수출감소 폭이 큰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구미국가산업단지 평균 가동률은 2017년 68.9%, 2018년 66.8%에서 2019년 70.4%로 최근 3년간(9월 기준) 가장 높았지만, 구미국가산단 전체 1940개 가동 업체 중 1731개 업체를 차지하는 50인 미만 기업 가동률은 42.1%, 31.1%, 33.5%로 추락해 구미국가산단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같은 기간 경북의 국가산업단지 중 포항 국가산단의 총생산량은 11조3700억 원, 12조700억 원, 12조2800억 원으로 늘었다. 또한 수출액은 34억6200만 달러, 40억2000만 달러, 36억 달러, 평균 가동률은 85.9%, 88.5%, 85.6%이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은 “최근 국가산단은 내수위축과 수출수요 감소로 실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산업단지는 지역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지원제도 정비 및 확대, 무역리스크 해소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국가산업단지의 올해 1월~9월 총생산액은 363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3조 원보다 12.0%(49조4000억 원), 20017년보다 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1150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6.8%, 2017년보다 19.3% 줄었다.

평균 가동률은 2017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하락하다 2018년 2분기 다시 80% 선을 회복했으나, 2019년 1분기 77.5%로 하락한 이후 3분기 77.9%로 80%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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