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4년제 대학 전체 7만9090명 정시 모집 돌입
탐구영역 영향력 증가·영어절대평가 도입 등 고려 중요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유웨이 2020학년도 정시 실채점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연합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인 각 대학별 정시 모집이 시작된다.

올해 정시모집은 7만9090명을 선발하는데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22.7%다.

대입전형이 수시모집 4개, 정시모집 2개로 간소화되고 수시모집 정원이 늘어나면서 정시모집 정원이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대를 포함해 서울 소재 대학은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 정원의 70% 이상을 모집하면서 정시모집 정원이 적다.

일부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확대했지만 정시모집으로 상위권 대학을 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은 최초합격자는 물론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여러 차례 충원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해마다 줄어드는 등 정시모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올해는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높아졌다.

탐구영역은 많은 대학에서 2과목을 반영하고 일부 대학에서는 한 과목을 반영한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를 30% 이상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학 가형과 반영비율이 비슷하다.

여기에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높아진 대학들이 많다.

모집 군에 따른 합격선도 변한다.

정시모집은 가·나·다군으로 나눠 모집하는데 서울대와 서강대·이화여대는 가군, 고려대·연세대는 나군에서 모집한다.

성균관대·한양대는 가·나군에서 분할 모집을 하고 중앙대는 가·나·다군으로 분할 모집하는 등 다양하다.

같은 모집단위를 군별로 분할 모집 할 수가 없게 됨에 따라 대학들은 일부 모집단위는 가군이나 일부 모집단위는 나군에서 모집하는 방법으로 분할 모집을 한다.

군별로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모집 군에 따라서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으며 대체로 다군은 모집하는 대학수와 모집 인원이 적어 다군 합격선이 상당히 올라간다.

정시에서 수능으로만 선발하는 학교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동국대(서울)는 0.4%, 건국대는 1%로 상당히 낮고 한양대·제주대는 10%, 8%로 다소 높다.

부산교대 50%, 청주교대 35.7%, 전주교대 30%, 진주교대 27.3%로 교육대학은 반영비율이 높다.

전반적으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줄어들어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시에서 이월되는 인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며 “모집군이 다양한 만큼 지원 대학별로 정확한 반영 비중을 알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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