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2028년 생산가능인구 260만명 감소…15~64세 인구도 69만9천명 격감
학령인구 감소 영향 향후 10년간 필요한 신규인력 38만5천명 부족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노동시장에도 고령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2028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 생산가능인구(15∼64세 인구)는 3420만1000명으로 지난해(3679만6000명)에 비해 259만6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15∼64세 인구 중 구직활동이 가능한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로 이어졌다.

2028년 기준 경제활동인구는 2481만6000명으로 지난해(2551만4000명)보다 69만9000명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경제활동인구를 15세 이상 전체 인구로 확대해보면 2028년 기준 2913만4000명으로, 10년 전보다 123만8000명 증가하겠다.

이는 238만1000명이었던 6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431만8000명까지 2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며 노동시장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저출산 경향이 계속됨에 따라 학령 인구가 줄어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신규인력 또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전망이다.

앞으로 10년 뒤인 2028년 노동시장에서 필요한 신규인력은 38만5000명 부족해 진다.

2000년 초반부터 시작된 저출산의 여파로 고등학교 졸업생이 2018년 57만명에서 2028년 40만명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청년 인구(공급)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신규인력은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생 중 실업 기간이 1년 이내인 젊은 실업자를 뜻한다.

학교별로 나눠 보면 고졸자·대졸자에 대한 초과 수요는 각각 60만명·45만명인 반면, 전문대 졸업생은 64만명이 초과공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졸자는 졸업생이 지속 감소하는 반면 노동시장 수요는 계속 증가해 초과 수요가 발생하지만, 전문대 졸업생을 찾는 수요는 기술발전 등으로 줄면서 초과 공급이 불가피하다.

초과 수요가 예상되더라도 청년이 직장을 골라서 갈 수 있다고 보긴 어렵다.

현재의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유지될 경우 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한정돼 인력 부족과 과공급의 양극화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생긴다.

다만, 경제활동에 종사하지 않던 인구가 노동시장에 유입되면서 이 현상이 전체 노동시장 인력부족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취업자가 145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분야에서 62만명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겠다.

이 밖에도 기술 발전에 따른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5만명), 정보통신업(12만명) 취업자도 크게 늘어나며, 경제성장으로 인한 소득증대와 내수시장이 확대되면서 도·소매업(9만명), 숙박·음식점업(13만명) 취업자도 많아진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