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희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동부지사장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를 대비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기업 내 인적자원개발(HRD)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 5170만9000명중 1773만6000명이 201만8000개 기업에 소속돼 있으며, 이중 300인 미만 201만4000개소(99.8%) 사업장에만 1497만9000명(84.5%)이 종사하고 있다.

이렇듯 기업체 및 종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에서의 인적자원개발(HRD)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중소기업들은 지금 최저임금 인상·주 52시간 이슈에 밀려 HRD 이슈는 우선순위에서 멀어지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리엔지니어링이나 프로세스 개선 등을 활용해 경비를 줄이고, 조직의 인력운용규모를 줄이는 공격적인 방법을 시도하지만 이런 방법들만으로는 경쟁력 우위와 성공에 충분하지 않다.

오늘날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기업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요소는 기업의 기술력과 상품, 서비스를 극대화하는 조직구성원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즉 조직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조직구성원들이 효과적인 업무수행에 요구되는 특정한 기술, 지식과 특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 필수사항으로 떠올랐다.

미국 상공회의소 조사에서도 기업이 시설투자를 10% 늘리면 생산성이 3.6%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교육훈련을 10% 늘리면 생산성이 8.4%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듯 교육훈련은 직원들이 적절한 수준의 역량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직이 사용하는 주요 수단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직원들의 교육훈련에 들어가는 인력·비용 등에 대한 부담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힘든 현실이다.

이러한 부담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HRD 개별프로그램을 잘 파악해 전략적인 관점에서 연결시키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통해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Knowledge)·기술(Skills)·태도(Attitude)를 산업별·수준별로 체계화했다.

또한 중소기업에서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NCS 기업활용 컨설팅을 통한 직무분석과 맵핑 필요한 직무역량을 도출해 채용 시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각 기업의 교육훈련 이수체계도 및 훈련과정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이외에도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중소기업을 위한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중소기업 학습조직화·채용근로자에 대한 체계적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학습병행제 등 다양한 능력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업주도 자체훈련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이 같은 사업의 전반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한 충분한 설명과 참여 방법을 자세히 제공하는 만큼 이 같은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의 인적자원 개발 지원에 힘을 보태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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