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대구 중구 동문동에 동아백화점으로 설립된 동아아울렛 본점이 내년 2월 말 폐점한다. 이랜드리테일.
1972년 대구 중구 동문동 교동시장 인근에 ‘동아백화점’이란 이름으로 터 잡은 동아아울렛 본점이 내년 2월 말 문을 닫는다. 화성산업이 2010년 5월 1일 이랜드리테일에 매각한 이후에도 주변 상권 침체와 운영난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화성산업이 동아백화점을 인수한 시절부터 주변 상권 쇠락을 이유로 본점을 매각하려는 협의를 했으나, 2001년 ‘아웃렛’ 형태로 바꿔 자생을 꾀했다. 그러나 주변 대구극장을 비롯해 지역 디자이너브랜드 직매장, 북동성로 스포츠전문매장 등이 문을 다고, 인근 전자상가와 교동시장도 덩달아 쇠락하면서 동아아울렛의 홀로서기가 더 어려워졌다. 2013년 1월 16일 리뉴얼 오픈을 통해 재도약을 시도했지만 매출 감소와 역신장은 더 가속화 했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관리인력을 계속 축소해왔고, 3~4년 전 주변 오피스텔 개발 붐이 일 때 동아아울렛 본점을 오피스텔로 개발하려다가 중단하기도 했다. 3~4년 전에는 이랜드리테일 자체 외식매장인 애슐리 등이 운영적자로 연쇄 철수했고, 일부 유명브랜드들의 철수도 이어졌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1~2년 전부터 폐점 논의를 해왔고, 지난달 말에 입점 업체에 폐점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동아아울렛 본점은 폐점 이후 남구 프린스호텔과 같이 공공임대주택 개발로 진행할 예정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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