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정체·아파트 공급 과잉" vs "정체 해소·인구 유출 방지" 이견

제235회 구미시의회 제2차 정례회 4차 본회의 모습. 구미시의회
지난 16일 구미시의회에서 부결된 구미시 도량동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협약서 동의안은 교통 정체와 신규 아파트 공급을 두고 시 의원들 간 서로 다른 시각차가 존재했다.

이날 찬반 투표에 앞서 강승수, 신문식 시의원은 반대의견, 안장환 시의원은 찬성 의견을 제시하며 의원들을 설득했다.

먼저 강 의원은 “사업이 추진되면 도량동과 선주원남동 원호 지구는 심각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우려된다”며“구미시 전체 주택공급률 또한 올해 11월 기준 125.8% 과잉공급으로 구미시 인구는 늘지 않는데 아파트를 왜 이렇게 많이 짓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량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 도심 공동화 및 신도심으로 인구가 쏠리는 블랙홀 현상으로 도심 양극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장환 시의원은 “꽃동산공원 조성사업은 죽어가는 도량동을 살리는 사업”이라며“주차난과 차량정체를 유발한다고 하는데 거꾸로 이 사업은 800대의 주차공간 확보와 도량동-지산동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로 도량동의 고질적인 주차난과 차량정체를 해소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 김천 아포, 칠곡 석적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이 추진 중으로 구미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도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미 도량동 꽃동산공원 조성사업은 내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사업비 9731억 원을 들여 2025년까지 임야 75만㎡ 중 48만8천여㎡에 민간공원을 만들고, 20만여㎡에 최고 40층짜리 아파트(3323가구), 학교, 경관녹지, 도로 등을 건설하는 민간사업이다.

이날 제235회 제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구미시 도량동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협약서 동의안은 찬성 10명, 반대 11명으로 부결됐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