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과 15일 문경시 중앙공원 내 모험 놀이터에 ‘추워서 놀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들썩거렸다.

‘추워서 놀자’는 2019년 문경시 소규모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어린이 놀이터와는 차별화 된 중앙공원 으라차차 모험놀이터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놀이 전문 강사들과 양성된 놀이 활동가들의 참여로 진행됐다.

어린이 놀이선언을 시작으로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함께 몸을 풀고 모둠을 나누어 본격적으로 놀이 활동에 들어갔다.

아이들에게는 특히 ‘짚라인’이 인기가 가장 좋았다. 밧줄을 잡고 기어올라보고 다시 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고, 터널을 통과하며 아슬아슬함을 즐기기도 했다. 함께 보물찾기를 하고, 분필을 가지고 하고 싶은 말들을 써보기도 하는 등 주말을 마음껏 누리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의 놀이를 지켜보며 어른들은 놀이터의 보완점을 체크해 보기도 하고, 아이들도 놀이방법을 제대로 익히고 스스로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훈련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주변 어르신들도 “오랜만에 많은 아이들이 모여 시끌시끌하니 활력이 생기고 기분이 좋다”는 말씀을 하셨고, 공원을 산책하는 주민들의 표정 또한 흐뭇해 보였다. 참여한 부모님들은 “집 안에서 하루 종일 핸드폰만 붙잡고 있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니, 즐겁고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는 마을이 키운다’는 말이 있다. 마을의 공동체성이 살아나면 아이들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도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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