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기관 종별·지역별 월평균 총수입. 보건복지부 제공
우리나라 보건의료종사자 중 월수입이 가장 높은 직업은 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중에서는 동네의원 의사의 월급이 가장 많았고 대학병원 의사의 월수입이 가장 적었다.

18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12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3개 직종 1만8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건의료종사자 중 가장 높은 월수입을 기록한 직업은 의사(세전 1342만원)였다.

이어 치과의사 1002만원, 한의사 702만원, 약사 555만원, 간호사 329만원, 한약사 319만원, 간호조무사 186만원 순으로 이어졌다.

의사 중에는 동네 의원급 의사의 월수입이 15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병원급 의사는 1379만원, 요양병원 의사 1258만원, 종합병원급 의사 1166만원 등 대부분 1100만원을 훌쩍 넘었다.

대학병원 교수들로 의대생을 가르치고, 연구 논문 작성을 병행하는 등 비교적 활발히 활동하는 상급종합병원 의사의 월수입(977만원)이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농촌지역 의사는 월평균 1404만원, 중소도시 의사는 1381만원, 대도시 의사는 1310만원을 받으면서, 도시에서 진료하는 의사보다는 시골 의사의 월수입이 비교적 더 높았다.

소득이 높은 만큼 의사가 진료하는 환자 수도 다른 직종보다 많다. 의사 1명이 일주일간 평균적으로 진료하는 외래환자는 235.2명이다.

이중 동네의원 의사는 가장 많은 322.1명을 기록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 의사는 1/3 수준인 117.8명을, 병원과 종합병원은 각각 183.2명과 162.7명을 진료했다.

치과의사는 98.0명, 한의사 115.5명, 간호사 153.2명이다.

한편, 간호사 직군 내 괴롭힘을 의미하는 ‘태움’ 문화 또한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간호사에서 35.2%로 가장 높았다. 의사는 10.2%, 치과의사 7.3%, 한의사 4.3%, 약사 6.2% 등이다.

간호사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38.6시간(인수인계 6.2시간 포함)으로 의사(45.9시간), 치과의사(45.0시간), 한의사(49.1시간), 약사(53.7시간)보다 짧다.

하지만 간호사의 절반이 3교대로 근무하고 야간근무도 월평균 4.0회 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보는 외래환자 수는 의사 다음으로 많은 153.2명이다. 또 간호사의 73%가 낮은 보수와 과중한 업무량,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이직한 경험이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는 1만8000여명의 보건의료인력을 설문 조사한 결과로 보건의료인력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조사로서 의미를 가진다”며 “오는 2020년에 독립 기구인 인권상담센터를 개설해 인권 침해를 당한 사람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등 간호사의 근무 환경 및 처우 개선 방안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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