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샌드 박스' 통과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에서 시범 운행중인 스프링카. 승객으로부터 요금을 받고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구시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 내 시범 운행 중인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승객으로부터 요금을 받고 운행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가 ‘규제 샌드 박스’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18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제6차 산업융합 규제 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실외 자율주행 로봇’,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 등 실증 특례 안건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 알파시티에서 시범 운행 중인 ㈜스프링 클라우드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에 대해 정부에 실증특례를 신청해 이날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주행 안전성을 확보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것 등을 전제로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지방자치단체(대구시)가 한정면허를 발급할 수 있게 했다.

승객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운수사업법에 따라 한정면허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셔틀은 현행법상 면허 발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제약이 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범 운행인 자율 주행셔틀버스가 임시 허가 단계였다면 이날 실증 특례 승인이 나면서 향후 돈을 받고 승객을 태워 주행할 수 있도록 가능해졌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따라서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는 100% 전기로 구동되며 운전석이 없는 4단계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구시는 지난 8월부터 수성 알파시티 내 일부 도로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시험 운행하고 있다.

시험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자율주행 서비스 기업 스프링 클라우드가 운영하는 스프링카(SpringCar)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카모(KAMO)다.

이달부터 스프링카는 교통통제 없이 상시 운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실증사업의 사전 테스트와 안전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영을 위해 지난 11월 말까지 매주 화·수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수성 알파 시티 내 2.5㎞ 순환도로에서 편도 2차선 중 2차선(바깥차선)을 부분 통제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기술개발 실증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범부처 기가코리아 사업을 통해 테크노폴리스까지 자율주행 차량을 확대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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