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울릉도는 5.13㎜, 포항 부근은 매년 4.55㎜씩 해수면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연평균 2.87㎜, 동해안 3.50㎜보다 훨씬 상승률이 높은 것이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변동을 연구하기 위해 1989~2018년까지 지난 30년간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양조사원은 2009년부터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매년 해수면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30년간 누적된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상승률을 계산했다.

그 결과,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제주 부근(연 4.26㎜)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동해안(연 3.50㎜), 서해안(연 2.48㎜), 남해안(연 2.44㎜)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제주가 연 5.43mm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울릉도(연 5.13㎜), 포항(연 4.55㎜), 거문도(연 4.39㎜), 가덕도(연 4.22㎜) 순이었다.

또한,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30년간(1989~2018) 해수면 상승률(연 2.97㎜)과 최근 10년간(2009~2018) 해수면 상승률(연 3.48㎜)을 비교해보니, 최근 10년간 해수면이 더욱 빠르게 높아졌다.

동해안의 경우 지난 30년간 해수면 상승률이 연 3.50㎜에서 최근 10년간 연 4.86㎜로, 남해안은 연 2.44㎜에서 연 3.59㎜로 높아졌다.

제주 부근은 소폭 상승(연 0.15㎜)하였고, 서해안은 연 2.48㎜에서 연 2.02㎜로 유일하게 상승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 상승 현황 분석과 미래 전망은 연안관리와 개발, 국가 기후변화 정책 추진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급격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수면 변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