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회의 주재 내년 정책 방향 논의…"고용 양고 질 모두 뚜렷한 회복세 다행"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최저임금인상과 주 52시간 노동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현실과 목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마련해가면서 국민들과 함께 안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단 한건의 투자라도 더 만들 수 있다면 정부는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여기 계신 여러분부터 앞장서주기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가계소득이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저소득 일부의 소득이 증가했다”며 “소득 5분위 비율이 떨어지면서 소득분배도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여 참으로 다행스럽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늘었다”며 “취업자 수·고용률·취업률 3대 지표가 모두 개선되고 상용지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고용의 양과 질 모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아직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고, 일자리의 질이 더 좋아져야 한다”며 “40대와 제조업의 고용부진에서 벗어나야 하며,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고려해야 하고, 제2벤처 붐을 위한 투자와 규제혁신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가경쟁력 순위가 3년 연속 두 계단씩 상승해 141개국 중 13위를 기록했고, 역대 최고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꾸준히 정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는 5대 부문 구조혁신과 활력 포용 8대 핵심과제에 역점 추진하기로 했다”며 “100조 원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비롯해 관광 내수소비 진작 데이터 경제, 신산업 육성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더 역동적 경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변화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결실을 맺는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일자리와 분배 정책만 해도 정부가 정책 일관성을 지키려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최근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혁신과 포용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 전문가 고견을 경청하고 더 보완하고 성과를 낼 분야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날 직접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10월 17일 이후 2개월 만으로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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