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루손섬[구글 지도 캡처]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최근 코코넛으로 만든 민속주인 ‘람바녹’을 마신 주민 140명 이상이 복통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이 가운데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필리핀 북부 라구나주(州) 리살 타운에서 생일잔치와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해 람바녹을 마신 주민 8명이 숨졌다.

또 129명이 복통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이 가운데 7명은 위중한 상태다.

같은 날 케손주 칸델라리아 타운에서도 람바녹을 마신 주민 1명이 숨지고 두 명이 혼수상태에 빠졌다. 다른 네 명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마신 술에 대한 정밀 분석을 의뢰하고 이 술을 판 상점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이와 관련 신화통신은 피해자들이 마신 술이 메탄올을 넣은 값싼 가짜 술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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