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후반 10분 클라이막스 압권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 6월 8일까지 대구문화예술전용극장 CT에서 공연된다.

혼탁한 세상 한켠에 자리잡은 허름한 오아시스 세탁소. 도대체 무엇이 숨겨져 있길래 동네 사람들이 밤마다 오아시스 세탁소를 습격하는가?

대학로의 인기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 대구문화예술전용극장 CT에서 공연되고 있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때 많은 세상을 비누 같은 연극으로 정화시키며 한바탕 유쾌함과 감동을 전하는 작품으로, 극작가 김정숙의 희곡을 연출가 권호성이 무대로 옮겼다.

이 작품은 2003년 3대 연극상을 휩쓸며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과 서울 공연예술제에서 공연됐다.

또한 2005년 창작극으로는 드물게 대학로 변두리에 자리 잡고 공연한 이래 약 30개월 동안 11만여 관객이 다녀가며 감동을 이어갔다.

세탁소는 다양한 소시민들이 거쳐가며 일상과 삶을 맡겨 놓는 공간이다. 맡긴 옷 한 벌 한 벌마다 옷을 맡긴 그들의 삶과 찌든 때가 진하게 베어 있다.

어느 동네마다 있음직한, 치익칙 연기 뿜는 스팀 다리미가 있는 오아시스 세탁소가 변함없이 대를 이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단골손님과 몇몇 사람들은 세탁소에 꿈꿔왔던 것을 이뤄주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습격작전을 벌이고, 수백 벌의 옷들 사이로 세탁소는 아수라장이 된다. 결국 세탁소 주인 강태국은 옷들이 아닌 이들의 때를 빼기로 마음먹는다.

특히 수백벌의 의상들이 춤추고 비누거품이 무대를 뒤엎는 마지막 10분은 클라이막스를 이루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6월 8일까지. 입장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2천원. 문의: 053)256-0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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