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시간거래소는 운영초기부터 기대이상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와 12월 현재 4500여명을 알선, 이 가운데 2500여명이 일자리를 찾는 큰 성과를 거뒀다.
포항시 자투리시간거래소에는 연말이 가까워오자 감사의 자투리 사연들이 모여 큼지막한 희망의 일자리창출 스토리가 되고 있다.

포항시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개설한 자투리시간거래소는 짧은 시간, 자투리시간에라도 일을 하려는 구직자와 단시간 일손이 필요한 업체를 연결해주는 소중한 일자리 복덕방이다.

이 자투리시간거래소는 운영초기부터 기대이상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와 12월 현재 4500여명을 알선, 이 가운데 2500여명이 일자리를 찾는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자투리시간거래소의 문을 두드리는 만큼 사연도 다양하고, 감동도 넘쳐난다.

지난 11월에는 송도에 사는 박모씨(65)가 사탕 한 봉지를 들고 찾아와서 고마움을 표했다. 박씨는 “나이가 많아 일자리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자투리시간거래소 소개로 순두부집에서 주 4일이나 일하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용흥동에 거주하는 강모씨(여·55)는 주부가장으로 식당보조라도 하겠다고 자투리시간거래소를 찾았다가 꾸준한 상담과 알선으로 지금은 칼국수 집에 취직해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대이동에 거주하는 경력단절여성 장모씨(여·45)도 아직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해서 정규직은 힘들었는데 마침 자투리시간거래소의 알선으로 매주 주말 스튜디오 촬영보조로 일하며 일과 가정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포항시 자투리시간거래소는 27일 이 같은 성과에 도움을 준 적극 구직자 9명, 구인업체 9명 총 18명을 대상으로 2019년 4분기 자투리시간 거래소 마일리지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로써 올 한해 우수 마일리지 구직자와 구인업체 총 78명에게 1200만 원의 시상금을 포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게 된다.

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시상식에서 “2020년에도 자투리시간 거래소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작은 일이라도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소·확·행 일자리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