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채용 결산·합격 스펙 '학벌'은 하향세…자격증도 각광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기업들의 합격자 평균 평점이 3.5점으로 예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또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가장 중요한 스펙이었던 ‘학벌’은 하향세를 보인 반면 ‘전공’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

이 같은 내용은 23일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128개사를 대상으로‘신입사원 채용 결산 및 합격 스펙’에 대해 조사 발표 결과에서 나왔다.

먼저 신입 채용 경쟁률은 평균 26대 1로 상반기 20대 1보다 더 높아 졌다.

응답자들은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비슷했다(55.5%)’는 의견이 가장 많았지만, ‘경쟁률이 상승했다(26.6%)’는 의견이 ‘하락했다(9.4%)’의견 보다 2.8배 이상 높았다.

특히 가장 관심 쏠렸던 채용 시 당락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스펙에 대해서는 전공이 27.3%로 가장 먼저 꼽혔다.

이어 ‘기업체 인턴 경험(15.6%)’‘보유 자격증(15.6%)’‘대외활동 경험(7%)’‘인턴 외 아르바이트 경험(6.3%)’‘외국어 회화 능력(3.9%)’ 등이 뒤따랐다..

반면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줄어든 스펙으로는 ‘학벌(17.2%)’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토익 등 어학성적(14.1%)’‘학력(12.5%)’‘유학 등 해외 경험(9.4%)’ 등이 꼽혀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면서 학벌 보다는 경험이나 실력이 더욱 중시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실제 올해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 합격 스펙에서도 나타났다.

먼저 채용 당락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꼽힌 전공을 살펴보면 ‘이공학계열’이 39.6%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이어 ‘인문·어학계열(18.4%)’‘상경계열(15.3%)’‘사회계열(11.4%)’‘예체능계열(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적합성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해당 직무를 미리 경험해 본 ‘기업체 인턴 경험’이나 ‘근무 경력’도 주요 스펙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하반기에 합격한 신입사원 중 인턴 경험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평균 23.8%나 됐다.

또 신입사원이지만 근무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의 비율도 28.1%로 나타났다.

자격증은 무려 96.1%의 신입사원들이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평균 2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어학 성적은 토익 성적 보유자의 평균 점수가 771점으로 상반기(740점)에 비해 31점 높아졌다.

토익스피킹 성적은 평균 5.6레벨로 상반기(5.8레벨)에 비해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레벨6(130~150점)’이 50%를 차지했고, ‘레벨5(110~120점)(25.9%)’‘레벨4 이하(100점 이하)(13%)’‘레벨7(160~180점)(7.4%)’‘레벨8(190~200점)(3.7%)’이 뒤따랐다.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들의 대학 소재지는 ‘지방 사립 대학’이 34.4%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이어 ‘수도권 소재 대학(26.4%)’‘지방 거점 국립 대학(16.3%)’‘서울 소재 대학(SKY 제외)(15.2%)’‘SKY 등 명문대학(4.4%)’‘해외 대학(3.4%)’의 순을 보였다.

이들의 학점 평균은 3.5점으로 지난 상반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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