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본·러시아 4회 운영

포항~블라디보스토크 환동해 국제크루즈가 성공적으로 운항을 마치고 지난 18일 아침 9시경 무사히 영일만항으로 귀항했다.
경북 포항시가 국제 크루즈 시범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힘입어 더 많은 국제 크루즈 상품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내년에 포항과 일본, 러시아를 순환하는 7박 8일 크루즈 상품을 4차례 운영하기 위해 크루즈 선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포항과 함께 일본 후쿠오카와 마이즈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가 기착지가 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양측은 상품 운영에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영일만항에서 출발하는 국제 크루즈를 다시 한번 시범운항할 계획이다.

이 상품도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 마이즈루를 연계한 환동해 삼각벨트를 운항하며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포항시는 국제 크루즈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는 2017년 9월 착공,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국비 342억원을 들여 길이 310m, 수심 11m의 7만t급 대형 크루즈와 여객선 접안이 가능하다.이와 함께 국제여객터미널도 사업비 198억원을 들여 2021년 완공하면 영일만항이 바다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환동해권 주요 도시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내년 8월 국제여객부두 준공에 맞춰 크루즈· 페리 정기노선 개설과 포항·러시아 극동·일본 서안을 연결하는 ‘환동해 국제 크루즈 삼각벨트 사업’에 관련된 구체적인 방향도 잡아 나갈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크루즈 관광객 현황이나 기항지별 관광 프로그램 등을 분석해 크루즈 관광 시장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해외 포트세일강화 △전문가 자문단 구성 및 운영 △해수부 등 관련부처 협의 △2020년 환동해 거점회의 시 크루즈 세션 마련 등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시범운항은 끝났지만 다음해에도 총 5회의 크루즈 기항을 유치했으며, 점차적으로 포항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크루즈·페리 정기노선도 개설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제여객터미널 등 항만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다양한 관광 상품을 구성하는 데에 전력을 다 해 포항은 물론 인근 지역 경제까지 활기를 띠게 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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