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2020 알바시장' 전망…사업확장 1순위로 꼽아 희망적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노동 환경 변화로 올해 최악의 아르바이트 구직난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대표 윤병준)은 25일 최근 아르바이트 고용주 740명을 대상으로 ‘2020 알바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도 올해 수준의 알바생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인원을 더 뽑겠다(29.7%)는 응답은 덜 뽑겠다(16.4%)는 응답보다 소폭 높았다.

먼저 내년도 알바생 채용 규모를 묻는 질문에서 53.9%가 ‘올해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 답해 절반을 훌쩍 넘었다.

다만 ‘올해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29.7%로, ‘올해보다 적은 인원을 채용할 것(16.4%)’이란 응답보다 소폭 더 높아 올해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 더 많은 알바생을 채용하겠다’는 응답자들 중 48.6%는 ‘사업확장’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부족한 일손을 보충하려고(23.2%)’‘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서(4.5%)’‘장사가 잘 돼서(4.5%)’ 등 내년 사업에 대한 희망 섞인 이유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풀타이머를 파트타이머로 전환·시간대별로 쪼개서 운영하려고’라는 응답이 17.7%를 차지, 주휴수당 등 임금 부담으로 인해 채용 인원을 확대하려는 시도도 일부 있었다.

반면 ‘올해보다 적은 인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부담(51.2%)’을 결정적인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서(21.5%)’‘장사가 잘 안돼서(12.4%)’‘임대료·주재료 값 인상 등 운영여건이 계속 나빠져서(10.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알바생 채용인원 감축을 계획하는 사장님들은 부족한 일손을 어떻게 충당할까?

조사결과 ‘내년도 알바생 채용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배우자·자녀 등 가족과 지인의 도움을 받을 것(40.5%)’와 ‘그냥 내가 더 열심히 일할 것(37.2%)’등 77.2%가 스스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어‘필요할 때 건건이 단기 알바를 사용(33.1%)’‘브레이크타임 도입 등 피크타임 위주로 운영시간을 조정(15.7%)’등이 뒤따랐다.

특히 ‘자동결제 등 무인화 서비스(13.2%)’‘배달대행 등 전문 대행 업체(10.7%)’ 등 자동화기기 도는 외부용역으로 대체하거나 ‘업무매뉴얼 도입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9.9%)’‘인원을 줄이는 대신 기존 인원의 시급을 올려서 보상(9.1%)’‘일당백 정직원을 들여 알바를 대체(7.4%)’등 업무개선과 정예화를 통한 보충계획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알바 구직난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들의 49.7%가 ‘올해보다 알바 일자리를 구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올해와 다름 없을 것’이라는 답도 40.9%에 달했다.

반면 ‘올해보다 일자리 구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는 답은 9.3%에 그쳐 내년에도 알바 자리 구하기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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