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씨름판을 지배했던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 천하장사가 대한민국 씨름 부흥을 위해 나섰다.

용인 대학교 격기지도학과 교수, 대한씨름협회 이사, 공중파 씨름 해설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씨름 발전 및 후배 양성에 노력해 온 그는 최근 인류 무형 문화유산 씨름진흥원 이사장 자리를 맡으며 ‘대한민국 씨름 부흥’ 및 ‘씨름의 세계화’에 몸을 던졌다.

그동안 침체한 씨름과 어려운 후배들을 위한 일이라면 전국 방방곡곡 달려간 그이기에 씨름진흥원 이사장 자리가 낯설지 않다. 이로 인해 기대 또한 크다.

씨름진흥원은 씨름의 원형 보존 및 전승에 관한 연구, 지식 공유사업, 씨름의 교육 및 연수, 학술대회 및 국내외 포럼, 씨름에 관한 기록과 자료수집 및 보급, 씨름을 통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대회 및 세계화 사업 등을 한다.


아래는 이태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1.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진흥원 이사장 이태현입니다. 현재 용인대학교 격기지도학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 어떻게 지내고 계셨나요?
항상 늘 씨름만 생각하면서 씨름 발전을 위해서 국내 국외 많은 일을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에는 러시아 야쿠츠크에 가서 씨름학과 및 대학교에서 씨름을 보급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3. 씨름의 인기가 다시 조금씩 부활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 씨름 침체의 원인이 어디에 있고 씨름이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과거 80년대 90년대 초반 씨름은 많은 인기를 얻었었죠.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IMF 이후에 씨름이 많이 침체하면서 기업들이 씨름을 떠나고 거기에 따라서 관중 또한 씨름판을 멀리했는데요. 올해 들어서 다시 젊은 선수들이 멋진 기술과 멋있는 몸 그리고 박력 있는 씨름 기술들을 구사하면서 특히 젊은 여성분들에게 어필이 많이 됐어요. 그러면서 씨름이 굉장히 많이 인기를 얻으면서 씨름 방송 프로그램까지 생기면서 씨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는데요. 많은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씨름, 조금 더 볼거리가 있는 씨름 그리고 씨름에 대한 정신적 주가 되는 매력, 이것을 좀 더 발전시키고 확산시켜서 이것을 가지고 국제로 나가서.. 국내에서 먹힌다면 물론 외국사람도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작년 2018년 11월 26일 b 날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또 씨름이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었기 때문에 세계인들이 보전해야 할 근거가 생긴 거죠 그래서 모든 인류가 같이 씨름을 (보존·발전시키는데) 동참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경북 씨름에 대해 설명해달라.
경상도 씨름은 특히 각 지방마다 씨름 스타일 달랐습니다. 전라도는 오른씨름, 경상도는 왼씨름, 경기도는 바씨름 그다음에 충청도에는 띠씨름 이북쪽에는 된 씨름 등 전국적으로 씨름 달랐거든요. 유례로는 6.25사변 이후로 피난민들이 경상도로 다 모이면서 이 씨름이 전국적으로 다 분포되면서 경상도 씨름이 현재의 씨름이 됐다는 유례가 있거든요.


5.씨름 저변 확대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보다 심층적으로 씨름의 진흥을 위해서 해야될 일이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씨름 보급 사업 이전에 씨름의 원형 보존부터 시작해서 이 씨름에 대한 원형을 가지고.. 물로 스포츠도 발전시켜야 되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되지만요. 우리 과거의 씨름에 어떠했는지를 역사적으로 알아야 되겠지요. 그래서 그 원형 씨름에 대한 발굴부터 시작해서 보존 그다음에 씨름의 저변 확대까지. 물론 대한씨름협회가 주축이 되면서 씨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간다면 저희 진흥원은 씨름에 대한 본질적인 면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파고들어갈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가지고 씨름의 저변 확대, 국내 및 국외까지도 씨름에 대한 보급을 할 생각입니다.

6.씨름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씨름인 여러분 첫째가 건강입니다. 그리고 씨름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저를 부를 때 뭐라 불러야 됩니까라고 질문을 많이 해요. 이태현 장사 이태현 선수, 교수님, 이사장님. 이사님, 해설위원님 이렇게 많은 직함이 있는데요. 저는 그런 거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편하신 대로 불러주시면 되고요. 동네 오빠도 괜찮고 아저씨도 괜찮으니까요. 편한대로 불러주시면 되고요. 단 하나 저를 기억할 때 꼭 씨름을 기억해주시고요. 저를 기억 못 하는 분들도 씨름은 기억하리라 생각을 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스포츠가 씨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을 크게 해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힘과 기술로서 상대를 제압해서 넘어뜨리면 승부가 나면서 끝이 곳 화합으로 이루어지는 게 우리의 씨름입니다. 우리 씨름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모두 건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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