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경 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아동권리기자단

김나경 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아동권리기자단
김나경 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아동권리기자단

내가 다니고 있었던 중학교와 불과 2분 떨어진 초등학교 맞은편 도로에서 초등학생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스쿨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운전했다. 사고현장 바닥에 남학생의 피가 남아있는 것을 한동안 보면서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내가 등하교할 때마다 항상 다니던 길이였기 때문에 스쿨존사고가 다른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사건이 일어나고 스쿨존이 초등학생을 교통사고로부터 정말 보호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스쿨존 사고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초등학생 교통사고 사상자 10명 중 1명은 스쿨존에서 사고를 당하며,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하교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6시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스쿨존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심각한 사회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스쿨존 보호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스쿨존 보호를 위해 조사를 해본 결과, 내가 생각한 사고를 줄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스쿨존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학교 앞 단속 장비를 늘리고, 속도가 30km 가 넘게 되면 벌점과 벌금을 많이 부과하는 것이다. “그냥 그 적은 돈 내고 빨리 갈래 ”라고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전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벌점도 벌금도 많이 부담하여 스쿨존에서는 속도 30km를 넘으면 안 된다는 인식하게 한다.

둘째, 스쿨존 내 시스템 설치도 중요하다.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휴대폰을 하고 있으면 여기가 스쿨존 인지도 모르고 빠르게 운전하는 운전자가 있다. 속도가 30km 넘었을 시 그 자리에서 바로 소리가 나게 하는 시스템을 설치하여 꼭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보행자의 안전도 운전자의 안전도 모두 지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부모님의 태도이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운다.’ 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님의 거리낌 없는 무단횡단을 보고, 아이들이 무심코 따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아이의 손을 잡고 무단 횡단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주변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었다.

먼저 부모님께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아이들도 무단횡단은 나쁜 거라는 인식이 정확히 머리에 박힐 것이다.

넷째, 초등학교 입구 불법 주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초등학교 입구 앞이 바로 도로인 곳이 많다. 아이가 학교 앞에 바로 주차된 차 때문에 빠르게 달려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 다친 적도 있었다. 시야 확보가 되지 않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교 앞 신호등이 필수로 있어야 한다. 예전보다 요즘 신호등이 생겼지만, 여전히 신호등이 없는 학교도 많다. 신호등이 없으면 어린 학생들은 신호등 건너가기가 무서워 계속 기다리거나 빨리 뛰어가는 아이들이 많아 사고 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모든 초등학교 앞에 신호등이 생겨야 한다. 현재 몇 개의 초등학교 앞에 스쿨존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노란 신호등을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노란신호등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 하굣길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스쿨존에서 30km 이상의 속도로 운전하지 않고, 항상 조심하고, 긴장해야 한다. 아이들의 등굣길 하굣길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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