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엘러간 보형물 이용…유방확대술 받고 가슴에 부종
보건당국 "치료계획 마련 중"

다국적 제약사 엘러간㈜(Allergan)의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받고 희귀암에 걸린 사례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8월 14일 보고된 첫 사례 이후 2번째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내에서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하 BIA-ALCL) 환자 1명이 추가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고된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지난 2013년 엘러간의 거친 표면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확대술을 받았으며, 최근 가슴에 부종이 발생해 모 대학병원에서 병리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4일 BIA-ALCL로 최종 진단이 내려졌다.

BIA-ALCL이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의심 증상으로는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 또는 피부 발진 등이 있다.

해당 환자는 양전자방출 전산화단층촬영(PET-CT) 등 추가 검사를 통해 BIA-ALCL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것을 26일 확인했으며, 현재 보형물 제거 등 필요한 치료계획을 마련 중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9월 발표된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보상대책에 따라 해당 환자가 부담하는 의료비용은 엘러간 측이 지불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방보형물 관련 환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등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부작용 정보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신속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방보형물 이식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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