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SNS에 남긴 다저스 팬을 향한 작별 인사. 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
류현진(32)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에서 미처 하지 못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팬을 위한 작별 인사를 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입단식을 했다.

입단식이 끝나자마자, 그는 SNS에 다저스 팬을 위한 글을 올렸다.

류현진은 “7년 동안 응원해준 다저스 팬들께 감사하다. 그 시간 동안 정말 행복했다”며 “그 순간들을 기억하겠다”고 썼다.

2006년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KBO리그를 평정한 뒤, 2013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했다.

다저스는 2천573만7천737달러를 적어내 류현진 단독 교섭권을 얻었고, 6년 3천600만달러에 류현진과 계약했다. 류현진 영입을 위해 6천173만달러를 쓰는 과감한 투자였다.

다저스의 선택은 옳았다. 류현진은 2018년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오퍼(QO)를 받아들여 1년 1천790만달러에 계약했다.

7년 동안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54승 3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했다.

위기도 있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았다.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류현진은 2016년에도 단 한 경기에만 등판했다.

그러나 2017년 빅리그로 돌아왔고, 2018년부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특히 2019년에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다시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이렇게 다저스와의 인연은 끝났다.

그러나 류현진은 새 출발 하는 순간에도 자신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도운 다저스와 팬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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