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관심도·일 영역 제외 모든 부문 전국 평균 이하

17개 광역 시도별 일·생활 균형지수. 고용노동부 제공
경북과 대구의 일(Work)과 생활(Life)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전국 광역 시도별로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점수 매긴 ‘2018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그 결과, 경북과 대구는 각각 48.9점과 48.8점으로 전국 평균(50.1점)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17개 시도 중 나란히 11·12위를 기록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일과 생활 간의 시간적인 균형, 인식·태도의 균형, 성별 균형 등 관련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것으로, 4개 영역(일, 생활, 제도, 지자체 관심도)과 24개 세부지표로 구성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발표다.

24개 세부 지표별로 설정한 기준값(지표별 추세를 고려한 2023년 추정값 중 최대치)을 100점으로 설정해 해당 연도에 도달한 정도를 점수화했다.

영역별 점수를 보면 △일(경북 12.9점·대구 13.2점) △생활(경북 14.2점·대구 14.7점) △제도(경북 10.1점·대구 10.0점) △지자체 관심도(경북 11.7점·대구 10.9점)을 기록한 가운데 경북과 대구는 지자체 관심도와 일 영역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는 부산(57.5점)이 워라밸 지수가 가장 높은 지자체로 평가됐으며, 서울(57.1점)과 충북(53.2점), 세종(51.9점), 전북(50.2점)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보다 지수가 높은 광역지자체는 이들 5곳이 전부다.

특히 34.8점으로 지난해 최하위권이었던 충북은 지수가 가장 크게 개선(+18.4점)됐고, 이번에 가장 기록한 경남(44.7점)은 가장 적게 개선(+7점)됐다.

영역별로는 근로시간과 휴가 사용 등 ‘일 영역’에서는 서울과 강원, 대전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사분담과 여가 사용 인식 등 ‘생활 영역’에서는 전북과 광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생활 균형 제도 활용을 나타내는 ‘제도 영역’은 서울, 세종 순으로 높았으며 지자체의 노력을 나타내는 ‘지자체 관심도 영역’은 부산과 충북, 전북 순으로 이어졌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는 지역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가늠해 보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분야를 파악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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