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구미의 한 시민단체가 박정희 대통령과 구미공단 근로자들을 위한 헌정 기념비 건립을 추진합니다. 최근 구미시의 구미공단 50주년 기념 홍보 동영상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가 제작한 구미 수출탑 선언문 비에 박정희 대통령이 빠지자 시민들이 직접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한 것입니다. 구미산업단지 수출이 크게 줄면서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지 박용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26일 구미 새마을 운동 테마파크에서 출범식을 한 시민단체

가칭 ‘박정희와 구미공단’은 정회원 800명을 목표로 기념비 제작비용 전액을 회비로 충당할 계획입니다.

장소로는 우선 구미 수출의 탑과 구미IC 중간 녹지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3월 중순 제막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종열 /박정희와 구미공단 추진위원 인터뷰’

우리가 박정희 대통령 기념비 문제라든지 이런 거를 다시 한번 이어가보자는 차원에서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지우기에 대해서 시장님이 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공무상 절차의 문제가 있어서 라고 봅니다.

박정희 대통령을 둘러싼 이념 논쟁에 구미가 더는 발목이 잡혀서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나대활 /구미YMCA 사무총장

지금 구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논란들은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현재보다는 과거가 본질보다는 그리고 본질보다는 상징이 많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들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과연 구미발전을 위해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박정희와 구미공단은 박정희 대통령은 이념과 정치가 아니라며 정치개입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열/ 박정희와 구미공단 추진위원

이것을 정치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시에서 하지 못한 것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려 하는 것입니다.

올해 구미공단 수출액은 2005년 300억 달러 달성 이후 최악의 실적이 예상되는 등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조사부장
12월 말까지 수출액을 보면은 한 230억 불 내외로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259억 불을 수출했는데 지난해 성과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위기에 빠진 구미경제를 살릴 수 없는 만큼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어려운 구미 경제 회복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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